10일 오후 6시 15분쯤 부산 영도구 해양대 인근 아치산에서 김모(69) 씨가 112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추락사고로 나뭇가지에 걸려 고립돼있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119구조대에도 지원을 요청해 총 20여 명이 현장 수색을 벌였으나 2시간여에 걸친 수색에도 김 씨를 찾지 못했으며, 신고자가 위치를 잘못 알려줬을 가능성을 두고
산악사고가 빈발하는 반대방향을 수색한 끝에 밤 11시가 넘어서야 가까스로 김 씨를 구조했다.
경찰 조사 결과, 평소 사진촬영을 취미로 즐기던 김 씨는 부산 오륙도 경관을 찍기 위해 산에 올랐다 실수로 발을 헛디디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난 당한 시점이 이미 저녁 무렵이었던데다 수색 지역의 지형이 험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해당 지역의 지리사정을 미리 숙지하고 있던 영도경찰서 동삼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사고 지점을 정확히 추정해낸 덕분에 김 씨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