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0번째 QS에도 시즌 6패

LA 다저스 류현진
'괴물'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시즌 14승 달성에 실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12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아내며 안타 10개로 3점을 내줬다.


0-3으로 뒤진 7회 브랜든 리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팀이 1-4로 지면서 시즌 6패째(13승)를 안았다. 평균자책점도 3.02에서 3.07로 높아졌다.

올해 27번 등판에서 20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를 찍은 데 만족해야 했다. 타석에서는 올해 11번째 안타를 때려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12일 만의 등판에 따른 감각이 완전히 돌아오지 못했다. 당시 6⅓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13승을 따냈던 류현진은 이날 초반 영점이 잡히지 않은 듯 집중타를 맞았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 A.J. 폴락과 윌리 블룸키스트, 폴 골드슈미트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선제점을 내줬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차례로 맞았다. 이후 무사 1, 3루에서 4번 마틴 프라도를 병살타로 잡아내는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추가 실점했다.

2회도 류현진은 잇따라 장타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선두 헤랄도 파라에게 좌선상 2루타와 좌익수 스캇 반 슬라이크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3루를 허용했다. 1사 후 터피 고스비쉬에게 역시 좌익수 쪽 2루타로 3점째를 허용했다. 이번에는 모두 직구를 맞았다. 시속 150km, 148km 공이 몰렸다. 그러나 1사 2루 득점권에서 범타와 삼진으로 이닝을 마감했다.

3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2, 3, 4번을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 첫 삼자범퇴를 잡아냈다. 공 8개로 이닝을 끝냈다.

4회 다시 위기가 왔지만 실점 없이 넘겼다. 선두 아론 힐에게 유격수 키를 넘는 빗맞은 안타, 1사 후 크리스 오윙스에게 중전안타로 1사 1, 2루 득점권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2회 2루타를 내준 고스비쉬를 2루수 닉 푼토의 호수비로 잡아냈고, 상대 투수 코빈을 1루 땅볼로 처리했다.

5회는 이날 두 번째 병살타를 유도했다. 선두 폴락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블룸키스트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골드슈미트에게 다시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프라도를 1루 파울 뜬공으로 잡아냈다.

6회도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첫 타자 힐을 3루 내야 안타로 내보냈지만 파라를 상대로 방망이가 부러지는 땅볼을 유도, 2루수 푼토가 1루 주자를 태그하고 1루로 송구해 아웃 2개를 잡아냈다. 이후 오윙스도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슬라이딩 호수비로 처리했다. 이후 7회말 리그로 교체됐다.

첫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0-3으로 뒤진 2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패트릭 코빈의 5구째를 받아쳤지만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코빈은 공 5개를 모두 직구로 던졌고, 2회까지 가장 빠른 153km를 잇따라 찍는 등 전력투구로 류현진을 상대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설욕했다. 4회 2사 1루에서 류현진은 코빈의 148km 직구를 결대로 밀어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이닝이 마감됐다.

다저스는 0-4로 뒤진 7회 야시엘 푸이그의 솔로 홈런으로 영패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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