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머로 유리창 깨고 싹쓸이…10대 낀 스마트폰 절도단 검거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가출 청소년들이 낀 스마트폰 전문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스마트폰이 있는 곳이라면 장소도 수단도 가리지 않았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12일 상습적으로 스마트폰을 훔친 혐의로 정모(18) 군 등 2명을 구속하고, 공범 김모(26)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정 군 등은 지난 7일 오전 4시쯤 울산 울주군 범서읍의 한 휴대전화 가게 유리창을 깨뜨리고 스마트폰 45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해머로 강화유리창을 깬 뒤, 40초 만에 가게에 전시된 스마트폰을 싹쓸이했다.

이들은 또 길거리에서 행인들을 상대로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 통화를 하게 잠시만 빌려달라"며 접근했다.

이어 전화기를 받자마자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는 등 이같은 수법으로 울산과 부산 등지에서 스마트폰 24대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병원안 사람이 없는 병실에 몰래 들어가 휴대전화 4대를 훔치기도 했다.

이들은 훔친 스마트폰을 대구에 있는 한 판매책에 넘기고 돈을 챙겼으며, 경찰이 확인한 스마트폰만 76대, 7,300만원에 이른다.

경찰은 휴대전화 가게 주변 CC(폐쇄회로)TV와 현장에 남아 있던 혈흔을 확보한 뒤 용의자를 특정, 추적해 이들을 검거했다.

이들은 훔친 스마트폰을 팔아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10대들이 가출한 뒤 돈을 벌 목적으로 절도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불구속된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여죄를 추궁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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