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틴, 56~57호포…이승엽의 아시아 기록 깼다

이승엽(37, 삼성 라이온스)의 한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이 깨졌다.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 스왈로스)은 15일 일본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좌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와 3회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56, 57호 홈런을 터뜨린 발렌틴은 일본 기록인 1974년 오사다하루(왕정치)의 55홈런을 넘어 아시아 기록인 2003년 이승엽의 56홈런까지 깨뜨렸다.


발렌틴은 1회말 1사 2루에서 한신 선발 에노키다 다이키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린 뒤 3회말에도 솔로 홈런을 날렸다. 하루 동안 홈런에 관한 기록을 두 개나 새로 썼다.

부상으로 시즌 첫 12경기를 결장하고도 세운 무시무시한 기록이다.

발렌틴은 4월 16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친 뒤 본격적으로 홈런 생산에 나섰다. 8월에는 무려 18개의 대포를 날리면서 지난 11일 일찌감치 55홈런 고지를 밟았다. 2001년 터피 로즈(긴데쓰 버펄로스), 2002년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 라이온스)가 일본 투수들의 견제로 55홈런에서 멈춘 반면 발렌틴은 아직도 18경기나 남겨두고 있어 기록을 더 늘릴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대호의 오릭스 버펄로스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은 우천으로 순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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