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 스모커' 절반, "담뱃값 만원으로 올라도 금연 안해"

성인 흡연율 23%…하루 평균 18개비 피워

(자료사진)
최근 '국민 건강과 안전을 높이고 세수를 늘리기 위해' 담뱃값 인상안이 발의 된 가운데 국민 절반은 담뱃값 2천원 인상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갤럽은 16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211명을 대상으로 담뱃값 인상과 담뱃값 인상에 따른 흡연자들의 금연 의향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담뱃값 2천원으로 인상에 찬성하십니까'라는 물음에는 '찬성'이 52%, '반대'가 39%를 차지해 찬성의견이 많았다.

담뱃값 인상안에 대한 찬반은 흡연 여부에 따라 나뉘어 비흡연자는 '찬성' 61%, '반대' 29%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반면 흡연자는 '찬성' 24%, '반대' 70%로 반대가 훨씬 많았다.

상대적으로 흡연자가 적은 여성은 '찬성'이 60%로 '반대' 31%보다 많았지만 남성은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각각 45%, 47%로 팽팽했다.

이어 흡연자 283명에게 담뱃값이 2천원 인상한 4천 5백원으로 오르더라도 담배를 계속 피우겠는지를 물은 결과 '계속 피우겠다' 47%, '끊겠다' 39%로 답해 흡연자 열 명 중 네 명은 담뱃값이 2천원 인상되면 금연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중 하루 흡연량이 한 갑 이하인 흡연자 약 40%는 담뱃값이 4천 5백원으로 인상되면 금연을 하겠다고 답한 반면 하루 한 갑 초과 흡연자들은 그 비율이 19%로 적었다.

또 만약 담뱃값이 더욱 올라 만 원이 된다면 담배를 계속 피우겠는지를 물은 결과 '계속 피우겠다' 33%, '끊겠다' 54%,로 담뱃값이 4천 5백원으로 올랐을때의 조사 결과에 비해 금연 의향자가 15% 많았다. 유보 의견은 14%로 동일했다.

이 중 하루 한 갑을 초과해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는 담뱃값이 만 원으로 올라도 46%가 '계속 피우겠다'고 답해 '헤비 스모커' 절반은 담뱃값이 만원으로 올라도 금연을 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성인 흡연율은 23%로 남성의 43%, 여성의 4%가 흡연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남성'(58%), '40대 남성'(53%) '50대 남성'(48%)의 흡연율은 50%선으로 상당히 높았으며 '20대 남성'과 '60대 이상 남성' 흡연율은 각각 27%, 29%로 30%를 밑돌았다.

한편 흡연자가 하루 피우는 담배량은 평균 18개비로 한갑에 조금 못 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휴대전화 RDD(랜덤다이얼)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취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7%,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2.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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