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서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북한 근로자 3만2천여명이 출근한 걸로 집계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2만6천명에서 오후 들어 인원이 늘어나 3만2천명가량이 출근한 걸로 전해졌다.
이날 출근한 북한 근로자 인원은 우리 입주기업들의 신청 숫자에 따라 배정됐다.
우리 측에서 요청한 숫자는 대부분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물산의 신한용 대표는 "우리 업체에서는 200여명을 신청해 대부분 다 출근했다"면서 "폐쇄 전에 함께 일했던 근로자들이 다시 다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때 북한 근로자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는 얘기도 나왔었지만, 오늘 만나보니 그랬던 것 같지는 않았다"면서 "북한 근로자들이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면서 의지를 불태웠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까지 업체마다 설비 사정이 달라 재가동에 들어가지 못한 곳도 있어 개성공단 사태 이전과는 인원수 차이를 보였다.
이날 출근한 인원 3만2천명은 개성공단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근무하던 5만3천명에서 3분의 2 수준이다.
의류업체 오륜의 최덕주 대표는 "원래 북한 근로자가 500명가량 있었는데 아직 재가동을 못해서 오늘 48명만 나와서 함께 청소·정리일을 했다"면서 "내일(17일)은 100명 정도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입주기업 123곳 중에 50∼60% 정도만 첫날 재가동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중으로 북한 근로자 인원을 최종 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