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앵커석에 앉은 손석희 종합편성채널 JTBC보도부문 사장은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첫 방송에 대한 호기심과 손사장에 대한 기대치 덕분인지 JTBC 뉴스 역시 소폭상승세를 보이며 동시간대 종합편성채널 방송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JTBC ‘뉴스9’는 1.978%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채널A 종합뉴스는 1.483%, MBN ‘천기누설’은 1.571%, TV조선 ‘뉴스쇼판’은 1.910%의 전국 시청률을 보였다.
이날 ‘뉴스9’은 손석희 사장의 첫 진행을 위한 혁신적인 구성을 선보였다. 일반적인 지상파 뉴스에서 보여주는 리포트 나열 식 구성이 아닌 관련자 즉석 인터뷰, 기자의 논평 등을 적절히 배치, TV판 ‘시선집중’을 연상케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인기 미국드라마 ‘뉴스룸’을 연상케 하는 기획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첫 진행에 대한 온라인 여론은 호의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삼성에 대한 JTBC뉴스의 보도 방식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16일 이슈가 3자회담, 채동욱 전 검찰총장 등에 국한됐지만 차후 삼성과 관련된 이슈를 JTBC뉴스가 날카롭게 접근할 때 손석희 사장의 진정한 가치가 빛 보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손석희 사장은 이날 오프닝에서 "70년 전에 위베르 뵈브메리는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이라는 말을 했다"고 인용하며 "이렇게 할 수만 있다면 우리의 마음도 가벼워질 것 같다"고 각오를 더했다. 또 클징징 멘트에서는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