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6년간 서울에서만 음식물 섭취 중 목이 막혀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만 400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8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밝혔다.
사망 원인이 된 음식은 떡이 41명(46.6%)으로 절반에 가까웠고 과일 7명(8.0%), 고기 6명(6.8%), 낙지 3명(3.4%), 사탕 1명(1.1%), 기타 30명(34.1%)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이 43명(48.9%)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25명(28.4%), 60대 13명(14.8%) 등 60대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떡을 먹다 숨진 41명 중 40명은 60대 이상이었다.
월별로는 추석과 설이 낀 9월, 2월이 각각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11월 11명, 4월 10명이었으며 7월은 3명으로 가장 적었다.
음식을 먹다 기도가 막혀 이송됐을 때 사망한 사례를 보면 과일은 46명 중 7명이었으나 떡은 102명 중 41명이 숨졌다.
한편, 올해는 8월 말까지 음식물 때문에 목이 막혀 숨진 사망자는 모두 9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5명은 떡이 원인이었다.
사망자는 모두 60대 이상이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치아 상태가 좋지 못하고 노환 등으로 씹고 삼키는 능력이 떨어진 탓에 떡처럼 차진 음식을 먹을 때 사고가 생길 수 있다"며 "119가 도착할 때까지 주변에서 하임리히법으로 부르는 복부밀치기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