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제1야당의 대표를 이렇게 저열하고 비열한 방법으로 희화화할 수 있는 것인지 정말 묻고 싶다"면서 "추석 선물인가, 환갑 선물인가"라고 따졌다.
문제의 홍보물 2면에는 김 대표가 노숙 투쟁을 하는 사진을 실으면서 "한길오빠, 노숙하고 사진 찍고 가실게요~"라고 제목이 달려있다.
KBS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의 유행어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홍보물에는 또 "호화로운 이불, 침대, 노트북, 전깃불까지 다 있네", "이게 노숙이냐, 캠핑이지"라는 네티즌들의 냉담한 반응도 실렸다.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추석맞이 귀향인사를 하며 이 홍보물을 배포했다.
김관영 대변인은 "침실에 와서 이불과 침상을 직접 본 일이 있는가? 비오는 날, 비가 새는 천막에서 그 현장을 목격한 일이 있는가? 하루라도 천막당사에서 그 소음 속에서 자본 일이 있는가?"라고 토로했다.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의 홍보동영상 속 한 장면으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민주당 박영선 법사위원장, 박 시장, 손학규 당시 민주통합당 대표가 함께 찍은 사진이 붉은 배경 속에 담긴 것이다.
김 대변인은 "물론 그 의미는 야권연대에 대해 이정희 대표와 연계해 민주당을 문제가 있게 공격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새누리당의 색깔론 공세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다. 정말 진절머리가 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1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있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행태들"이라며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청와대, 새겨 들으시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서울역에서 추석맞이 귀성인사를 하면서 <함께 웃는 한가위, 함께 사는 민주주의!>라는 제목의 홍보물을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