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미는 2009년 스무 살의 나이에 KBS 공채개그맨 24기로 선발됐다. 하지만 최근에서야 '놈놈놈', '엔젤스', '댄수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명절을 맞아 고향 충남대천에 금의환향하고 싶은 마음이 들 법하지만 안소미는 "이번 연휴에는 서울에서 강아지와 함께 지낼 것 같다"고 말했다.
"추석에도 '개그콘서트' 연습이 잡혀있어요. 매일매일 연습이 있어서 다녀올 엄두가 안나요. 특히 '댄수다'는 부상당한 친구를 대신해서 들어간 거라 부담감이 커요. 잘해야죠."
이제 겨우 스물넷, 많지 않은 나이지만 안소미는 "웬만한 추석 요리는 다 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음식을 잘해요.(웃음) 해수욕장 옆에서 자라다 보니 매운탕도 끊일 줄 알고요. 닭볶음탕도 자신 있어요."
추석에 대한 추억도 독특하다. 어릴 적 대천 해수욕장 근처에서 생선을 팔았다는 안소미는 "추석은 대목이었다"며 "그 당시 추석날은 항상 바쁘고 분주했다"고 말했다.
"개그맨이 되니 추석 특집을 짜고 있다"며 "'개그콘서트'에서도 각각의 코너에서 추석용 깜짝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나이도, 얼굴도 앳되지만 생각만큼은 어른스러운 안소미다. 또래보다 일찍 자신의 직업을 찾은 만큼 명절이면 어른들과 조카들에게 용돈을 주는 역할도 한다. '개그콘서트'에서는 막내라인이지만, 집에서는 장녀 역할을 톡톡히 한다.
안소미는 "손녀, 딸, 누나, 언니의 입장에서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없다"고 웃으며 "저도 넉넉하진 않아서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집에 내려가는 기차를 타기위해 역에 갈 때부터 신이 난다"고 말했다.
안소미는 최근 출연하는 코너마다 화제를 모으면서 누구보다 화려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추석 소원은 없다"고 털어놓았다.
"요즘 유달리 팡팡 튀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어 어리둥절해요. 전 상 욕심도 없고요. 돋보이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그저 무난하게 오랫동안 개그를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