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열흘 만에 500만 관객 돌파…캐스팅·소재·스토리 삼박자

작년 추석시즌 1000만 영화 '광해'보다 8일 빨라…"재관람 바람 흥행몰이 장기화 전망"

송강호 이정재 주연의 영화 '관상'이 개봉 열흘 만에 관객 500만 명을 넘어섰다.
 
20일 관상의 배급사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의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이 영화는 이날 오후 1시께 누적관객 509만 3428명을 찍었다.
 
관상의 500만 관객 돌파는 11일 개봉 이래 10일 만의 기록으로 '설국열차' '도둑들' '괴물'에 이어 역대 한국 영화 중 4번째다.
 
지난해 추석 무렵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광해, 왕이 된 남자'가 18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동원한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빠른 기록이다.
 
앞서 관상은 개봉 이후 5일 만에 200만 명, 7일 만에 300만 명, 9일 만에 40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관상의 흥행몰이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캐스팅, 역사적 사건과 신선한 소재의 만남, 유머와 긴장감이 공존하는 이야기가 버무러진 결과로 분석된다.
 
조선의 천재 관상가 내경으로 분한 송강호는 이 영화를 통해 누적 관객 7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기 경력 43년차의 베테랑 배우 백윤식이 김종서 역을 맡아 관객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는데다, 수양대군으로 분한 이정재가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조정석이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유머러스한 매력으로 20, 30대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배우 이종석은 10, 20대 여성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홍일점 김혜수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영화 관상은 조선의 천재 관상가가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인 계유정난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사건에 관상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더해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소재가 추석이라는 명절 특성과 맞물리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이야기 흐름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극 초반 익살스런 장면들이 이어지다가 중반 이후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에게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전하고 있는 셈이다.
 
송강호 조정석은 극중 찰떡궁합 호흡을 자랑하며 명콤비의 탄생을 알렸고, 중반 이후 수양대군이 등장하면서 특유의 카리스마와 위압감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관객들의 집중도를 끌어올린다.
 
쇼박스 관계자는 "관상은 개봉 뒤 두 주째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여전히 55%의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더욱이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 재관람 열풍까지 불고 있어 추석 연휴 이후에도 흥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