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결장한 손흥민 앞에 무서운 경쟁자 '떴다'

레버쿠젠에서 뛰고있는 손흥민(21)이 리그 6라운드 경기에 결장하면서 박주호(마인츠05)와의 분데스리가 '코리안 맞대결'이 무산됐다.


레버쿠젠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코파체아레나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았지만 한수위 전력을 뽐내며 4-1로 크게 이겼다.

국가대표 차출에 이어 주중에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등 강행군을 해왔던 손흥민은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교체 출전선수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일찌감치 승부가 갈린 탓에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이에 따라 박주호와의 맞대결이 무산됐다. 박주호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 뛰었다.

손흥민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호주 출신의 공격수 로비 크루즈가 맹활약을 펼쳤다. 크루즈는 전반 19분 역습 기회에서 선제골을 만들어냈고 전반 38분 라스 벤더의 득점을 도왔다. 이어 전반 45분에도 골맛을 봤다.

전반에만 2골 1도움을 기록한 크루즈의 활약에 힘입어 레버쿠젠은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후반 들어 1골씩을 주고 받으며 여유있게 승부를 마쳤다.

팀 역대 최고 이적료를 받고 레버쿠젠에 입단한 손흥민은 지금껏 주전 자리를 놓쳐본 적이 없었다. 사미 히피아 감독의 신뢰는 여전히 두텁다. 하지만 손흥민을 대신해 출전한 크루즈가 '인생 역전급' 맹활약을 펼치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됐다.

볼프스부르크의 구자철(24)도 아쉬움을 가득 남긴 채 6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호펜하임전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구자철은 결정적인 패스 실수를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구자철은 전반 15분 공중볼을 헤딩으로 골키퍼에게 연결한다는 것이 상대 공격수에게 흘러가면서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구자철은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바로 교체됐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볼프스부르크가 2-1 역전승을 거뒀다는 점. 구자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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