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수석은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자회담이 결렬된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 전면적인 장외투쟁으로 가자, 고강도 장외투쟁으로 가자는 말이 나왔지만, 추석 민심을 많이 살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지역구에 있었지만 국민들의 한결 같은 말씀은 '이제 국정원 문제 가지고 그만 싸우고 경제 좀 살리고 민생을 살펴달라'는 질책이었다"며 추석 민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 투쟁을 접고 국회로 돌아와 정책 경쟁을 하며 민생 살피기에 전념하라"고 야당을 압박했다.
윤 수석은 "민생 예산 편성부터 세제 개편, 부동산 거래 정상화 대책, 전월세 대책, 경제민주화 복지 대책 등 수많은 현안이 국회에 쌓여 있다"면서 "빨리 정기국회를 정상화해 민생 현안을 처리하고 국정감사도 하고 내년도 예산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또 "국정원 개혁안이 9월 말~10월 초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개혁안이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 관련) 법안마다 차이가 있다. 정치관여에 대한 강력한 처벌 조항 등은 여야가 합의해 나갈 수 있는 조항"이라면서도 "대공수사권 폐지에 대해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고 여야가 대치하는 부분을 전했다.
새누리당은 다음 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당 내 의원들이 각자 지역구에서 들었던 추석 민심에 대해 토론하고 현 정기국회 정상화에 대한 타개책을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