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공기업 LH...새로운 변신 '부채 해결에 총력'

강력한 구조조정 통해 재무 건전성 확보에 사활 건다

우리나라 최대 공기업이면서 130조원이 넘는 부채를 떠안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LH는 23일 이재영 사장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강력한 구조조정과 사업혁신 의지를 밝혔다.

이재영 사장은 " “LH에게 주어진 과제는 재무안정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정과제와 정책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해법이 간단하지는 않지만 우선 스스로 할 수 있는 강력한 자구노력부터 기울여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자율 책임경영체제 구축과 조직개편을 완료했고, 이를 토대로 출신과 직종 등을 타파해 실질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들에게 업무를 맡겨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 LH 재무구조 개선

LH는 우선 당장 재무구조개선을 통한 부채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영 사장은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중앙부처와도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구분회계를 통해 임대사업과 비임대사업을 완전히 분리, 관리할 방침이다.

임대사업 부채는 임대아파트와 행복주택 등 정부 정책 수행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것으로 기금 출자전환과 출자비율 상향 조정, 행복주택 재정지원 확보 등 정부의 지원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비임대사업 부채는 신도시와 택지개발 사업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판매목표관리제 시행을 통해 토지와 주택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부동산 리츠 활성화를 비롯해 사업방식을 다각화하는 등 수익성 개선노력을 병행해 부채 증가세를 늦추고 절대규모를 줄일 수 있도록 다양한 자구노력을 대폭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체사업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제도에 준하는 엄격하고 객관적인 사업성 검토를 거쳐 추진여부를 결정하고, 구조조정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 LH 경영혁신과 정책사업

LH는 사업효율화와 성과, 책임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경영혁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재영 사장은 "현행 제도와 틀에 얽매이지 말고 가장 좋은 안을 수립하고 필요하면 제도와 규정도 과감히 바꿀 예정"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사장은 또, "정부의 가장 핵심적 부동산 정책인 행복주택도 연내 착공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LH는 전월세난 해결을 위해 매입전세임대 물량 조기 확보와 영구임대주택 공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의 매입. 전세임대 4만호 공급 계획(5년간 총 20만호)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비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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