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농구 선수 찜질방 돌며 절도…"돈이 떨어져서"

전 프로농구 선수 출신 양모(41) 씨가 찜질방을 돌며 절도행각을 벌이다 구속됐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찜질방을 돌며 고객의 옷장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양 씨를 구속했다.

양 씨는 지난 6일 새벽 2시께 여주읍 연양리 찜질방 남자탈의실 사물함을 부수고 고객의 지갑 안에 있던 현금 39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여주, 용인, 이천 일대 찜질방을 돌며 9차례에 걸쳐 고객 옷장에서 35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이 떨어져 먹고 살려고 그랬다"고 말했다.


경찰은 양 씨가 2008년 10월 현역에서 은퇴한 후 변변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고 몇년 전 이혼하고 나서 찜질방을 전전하다가 생활비가 떨어지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 씨는 지난 15일 밤 9시 30분 여주의 한 찜질방에서 수사 중인 경찰에 검거됐다.

용산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양 씨는 1998년 트레이드를 통해 원주 나래(현 동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소속 팀의 정규리그 3차례, 챔피언결정전 3차례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08년 자유계약선수(FA)가 됐지만 소속 구단과 재협상에 실패, 그 해 10월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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