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가 있는 암환자가 싱글 환자보다 오래 산다"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기혼 암환자의 생존율이 동년배 독신 환자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결혼해 동거하는 암환자들은 별거, 이혼, 상배했거나 결혼 경험이 없는 암환자보다 사망 확률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에스에이투데이가 23일자로 임상 종양학 저널 온라인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독신 암환자보다 기혼자들이 암의 종류와 관계없이 잘 견뎌내고 전립선암, 유방암, 직장결장암, 식도암 등은 화학요법보다 결혼으로 말미암은 환자의 생존율 기여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의 하버드 방사선 종양학 프로그램 수석 레지던트인 아얄 아이저 연구원 등은 "효과적인 치료법만큼 중요한 것이 환자에 대한 사회적 지원 개선"이라며 "암환자 생존의 진짜 비밀도 결혼반지보다 사회적 지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우자들이 환자를 간호하고 차로 병원에 태워주며 투약과 식사를 제대로 하도록 도와주는 등 여러 가지 실용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규정된 치료 과정을 마무리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미국인 73만 4천여명에 대한 미국암연구소의 분석 자료를 보면 암환자 가운데 초기 단계의 검진율이 독신자보다 기혼자가 17% 높았다.

기혼자는 배우자가 상대방의 암이 악화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첫 징후가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 검진을 받도록 하기 때문이라고 의사들은 파악하고 있다.

또 결혼한 암환자는 치유 가능성이 가장 큰 '결정적' 요법을 처방받은 확률이 독신자보다 50% 높았다.

연구 결과에 따라 의사가 미혼 암환자들을 검진할 때 우울증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연구진은 병원에서 더 열성적으로 돌봐야 할 고위험 집단이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임상 종양학회의 그레고리 마스터스 대변인은 "암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배우자의 보살핌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이 연구결과 나타났다"면서 "미혼 암환자들에게는 간호사, 심리학자 등 사회적 지원팀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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