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회 징크스 넘자 승리도 따라왔다

류현진. (게티이미지 제공)
1회 징크스를 무사히 넘긴 류현진(26, LA 다저스)에게 승리도 따라왔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2-1로 앞선 8회말부터 벤치에 앉은 류현진은 다저스가 2-1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14승째를 챙겼다.

그동안 류현진은 지긋지긋한 1회 징크스에 시달려왔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13승7패 평균자책점 3.03의 정상급 선발 투수로 활약했지만 유독 1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의 1회 평균자책점만 따지면 5.14로 치솟는다. 14개의 피홈런 중 7개를 1회에 허용했고, 28경기 중 1회에 실점한 경기만 10경기다. 지난 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도 1회 맞은 투런 홈런 탓에 8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 투수가 되는 등 최근 세 차례 패전 경기에서 모두 1회 실점을 했다.

이번에도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 타자 앙헬 파간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2번 후안 페레즈, 3번 브랜든 벨트를 연거푸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고, 4번 버스터 포지도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다. 풀 카운트 접전 끝에 포지를 잡으면서 1회 징크스를 깨뜨렸다.

1회 징크스를 넘어서자 호투가 계속 됐다. 5회말 토니 아브레유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류현진이 패전 투수가 됐던 앞선 두 경기에서 1점씩만 냈던 타선은 이날도 솔로 홈런 두 방으로 2점을 내는 데 그쳤다. 하지만 1회 징크스를 넘긴 류현진이 승리를 챙기는 데 충분한 점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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