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과기대 학생들…"인터넷 검색 가능"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없고 논문 작성때 사용"

평양 과기대에서 인터넷 검색 모습(사진=일본 JNN/VOA)
일본 'TBS' 계열 'JNN' 방송이 남북이 공동으로 설립한 평양과학기술대 학생들이 자유롭게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일본 'JNN'방송은 25일 "평양시 락랑구에 있는 평양과학기술대 취재에서 "학생들이 자습실에 설치된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에 자유롭게 접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학생들은 개인 전자우편 계정을 가질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인터넷 이용에 제한이 없으며, 구글 검색엔진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의 교육부 담당자는 "학생들이 교육과 관련 없는 일에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JNN' 방송은 "100만 제곱킬로미터의 넓은 부지에 기숙사, 식당, 이발소까지 완비한 평양과기대가 최근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과 미국의 개인 기부를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 북한과 이들 두 나라 간 관계가 경색되면서 기부금도 줄었다고 했다.

김진경 평양과기대 총장은 "교사 확보가 어렵다며, 가족을 데려오지 않는 이상 북한에 장기 체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평양과기대의 한 학생은 "이 방송에 좋은 교수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교수도 있어 실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평양과기대는 북한 유일의 국제 대학으로 지난 2010년 10월에 개교했으며, 김일성종합대학 등 북한 명문대학에서 편입한 학생들로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러시아와 미국 등 6개국에서 파견된 40여 명의 외국인 교수들이 컴퓨터전자공학부, 국제금융경영학부, 농생명과학부에서 300여 명의 남자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JNN'은 3년 전에 문을 연 평양과기대에 아직 졸업생이 없지만, 이 학교에서 교육받은 특권층 학생들이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게 될지 전세계가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평양과기대 박찬모 명예 총장은 지난 1월31일 평양과학기술대학의 대학원생들이 논문 작성을 위한 연구에 세계적인 검색 엔진인 구글과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등을 사용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박 총장은 또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금융, 경영 관련 과목에서는 미국 유력 일간지인 월 스트리트 저널과 뉴욕 타임스를 수업 자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평양 과기대의 모든 수업이 영어로만 진행되고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뛰어나다"며 "학부생은 전공 과정에 들어가기 전 1년 동안, 대학원생은 6개월 동안 영어만 배우도록 교과 과정이 짜여져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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