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출연자 관계자는 '화신' 폐지 보도 직후 CBS노컷뉴스에 "정말 폐지되는 것이 맞느냐"고 확인했을 정도로 급하게 결정된 사항이었다. 대부분의 SBS 관계자 역시 '화신' 폐지 사실을 알지 못했다.
요즘 방송가에서는 하루걸러 폐지 소식이 나올 만큼 예능프로가 단명하고 있다.
앞서 MBC도 '화수분'과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 폐지 소식을 알렸다. 그뿐만 아니라 방영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여러 프로그램도 폐지설에 휩싸인다. 제작진에서는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펄쩍 뛰지만, 대부분이 소문대로 종영한다.
오랜 시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예능 프로는 KBS 2TV '해피투게더', MBC '무한도전', SBS '스타킹'에 불과하다. 3년 이상 전파를 타고 있는 예능 프로도 적다.
요즘 예능판 경쟁은 치열하다. 하루가 멀다 하게 예능 트렌드가 바뀌고 있고, 각 방송사에서는 여러 파일럿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이다. 시청률 부진은 곧 폐지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화신' 후속은 파일럿 '심장이 뛴다'로 확정됐다. '화신'은 시청률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예능 토크쇼 사상 최초로 생방송을 도입했음에도 정체된 시청률 탓에 칼바람을 피할 수 없었다.
한 방송관계자는 "방송사는 여러 파일럿 프로그램을 먼저 대중에게 선보이고, 반응을 살핀 뒤 정규 편성한다"며 "편성 실패의 위험성을 줄이고, 시청률 부진에서 탈피하기 위한 일종의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