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축제 한복판에서 대낮에 '야동'찍기?

모 대학 '우유먹기대회'...상품 타려고 '커플전'서 수위 높은 애정행각 벌어져

논란이 된 대학축제 '우유먹기대회' 풍경.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강원도에 소재한 모 대학이 축제 프로그램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의 대상이 된 프로그램은 34년의 전통을 가진 '우유먹기대회'다. 개인전과 단체전이 있지만 커플전에서는 가장 섹시하게 우유를 먹는 커플이 우승을 차지한다.

26일 '우유먹기대회' 커플전에 참가한 커플들의 동영상 캡처본이 각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다.

해당 동영상 캡처본을 보면 두 커플이 등장한다. 오른쪽 테이블을 차지한 커플의 남성 쪽은 테이블 위에 앉은 여자친구의 옷 안에 얼굴을 넣고 쪼그려 앉아 있다.

왼쪽 테이블의 커플도 만만치 않다. 남성은 우유가 든 병을 테이블 위에 누운 여성의 다리에 붓는다. 그리고 여성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대고 핥아 먹는다. 이미 오른쪽 커플은 남성이 테이블 위로 올라가 여성을 위에서 누르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 왼쪽 테이블 남성은 앉아 있는 여자친구의 가슴에 우유를 흘려 넣는다. 유흥업소에서 볼 수 있다는 이른바 '계곡주'와 다름없어 보인다. 그러자 왼쪽 테이블의 남성은 아예 자신의 머리를 여자친구의 셔츠 안으로 깊숙이 넣어 버린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들의 수위 높은 애정행각에 대해 "우유만 술로 바꾸면 그냥 유흥업소네", "주최 측도 참가자 측도 전부 잘못이다. 축제에도 나름대로 수위 상한선이 있는 건데 저게 무슨 짓? 야동찍나?", "대낮에 저 정도 수위면 주최 측에서 좀 말려야 되는 게 아닌가? 참가자들도 상품에 눈이 멀어서 저렇게까지..." 등의 댓글을 남겨 비판을 쏟아냈다.

실제로 이번해 '우유먹기대회' 홍보 포스터를 보면 커플전의 상품이 상당히 푸짐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체전이 우승 시 현금 15만원에 치킨 브랜드 이용권 5만원을 받는 것에 비해 커플전에서 우승하면 패밀리 레스토랑 이용권 5만원,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2매, 기프트 카드 10만원 등을 받는 것.

해당대학의 한 관계자는 26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프로그램이 문제된 적은 없었다"며 "우리 학교는 맞지만 (논란이 된) 사진도 올해 사진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진상조사를 해보고 관계된 부서장이나 기관장에게 이야기를 들어봐야 되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런 것만 한 건 아니고, 일부 이벤트식이었는데 약간 선정적인 부분이 좀 있다 보니까…"라며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이런 상황이 연출된 까닭에 대해서는 "축제를 기획한 학과에서는 좀 더 재미를 끌어보려고 본의 아니게 한 거 같은데 향후에 강화해 나가고 주의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선 저희도 좀 안타깝고 챙기지 못해서 아쉽다"며 "건전한 분위기의 축제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올해 사진이 아니라는 관계자의 말과 달리 학생들은 사진이 올해 축제에 찍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학생은 "이번에 도가 지나쳤다. 자유자세였는데 사회자도 AV찍냐고 그랬다. 상품은 결국 오른쪽 커플이 타갔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학생들도 "논란이 되지 않았던 것은 여태까지는 저 정도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 유독 심했다.", "여자 옷 안으로 남자가 머리 넣어서 벗긴 브래지어에 우유 담아 마신 게 1등. 같은 대학의 학생으로서 창피하다" 등의 증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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