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연하男 아이 가진 40대女 '다 돈 때문이라고?'

(사진=미러 기사 캡처)
16살이나 어린 연하 남성과 약혼하고 아이까지 가진 40대 여성 사연이 27일 영국 매체 미러에 소개됐다.

영국 리즈 지역 출신 이혼녀 캐리 백스터(49)는 전남편 스티브(61)와 이혼한지 2년만인 지난 2011년 스페인 코스타델솔로 휴가를 떠났다.

수영장 옆에 앉아 있던 캐리는 혼자 있는 듯 보이는 남성을 발견했다.


멋지게 생긴 그 남성도 캐리를 쳐다봤고 그는 캐리에게 다가와 자신을 니코 니콜라에(33)라고 소개했다. 캐리는 "기분이 이상했고 그에게 내 이름을 소개하면서 말을 더듬었다"고 말했다.

데이트를 신청하는 니코에게 캐리는 웃으며 "난 당신의 엄마뻘이다"라고 말했지만, 니코는 캐리라면 나이차이는 상관없다고 답했다.

루마니아 출신인 니코는 스페인에 살면서 잡역부로 일하고 있었다. 영어가 유창하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대화가 통하는 그와 캐리는 그날 저녁 중식당에 갔고 곧 호감을 갖게 됐다.

나머지 휴가 기간을 니코와 함께 보낸 캐리는 "영국에 돌아갈 때가 되자 난 상사병 걸린 10대와 같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스페인에서 니코와 계속 살면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 캐리는 영국 가족들에게 니코에 대해 털어놨다.

그런데 가족들 반응은 한결 같이 '미쳤다'였다고. 가족들은 이들의 나이차이를 걱정하면서 니코에게 다른 여성이 있는 것은 아닌지, 그가 캐리의 돈을 보고 접근한 것인지, 캐리의 국적이 필요한 것인지 등을 의심했다. 가족들은 그를 '루마니아 보이' '동유럽 연하남' 등으로 불러댔다.

캐리는 "슬프게도 당시 날 지지해준 사람은 딸 혼자였다"고 말했다. 캐리는 전남편 스티브와 사이에 딸 소피-레이슬(18)을 두고 있었다. 니코를 처음 만난 소피는 친근하게 팔을 두르며 '니코 아빠'라고 불러줬다.

캐리는 가족들의 의심을 무시하고 몇달 후 니코와 약혼, 그 다음해 아이까지 가졌다.

영국으로 돌아와 딸 리비(생후 9개월)를 낳은 캐리는 니코와 영국 웨이크필드에 살고 있다. 외동딸로 항상 동생을 바라던 소피도 기뻐했다고.

니코는 리비의 기저귀를 갈고 우유를 먹이고 노래도 해주는 등 좋은 아빠가 됐다.

니코가 얼마나 리비를 사랑하는지 보면서 캐리의 가족들도 그를 불법 이주자가 아닌 한 가정의 가장으로 보게 됐다.

두번째 임신을 준비 중인 캐리는 자신의 고향인 리즈 지역으로 이사하고 니코와 정식으로 결혼식도 올릴 계획이다.

캐리는 남들은 할머니가 될 나이에 아이를 낳은 자신이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우리의 첫 아이는 계획 임신이었다"며 "너무 빨리 쉽게 아이가 생겨 놀랐다"고 말했다.

연하 연인인 니코와 자신을 위해 항상 외모를 가꾼다는 캐리는 "사람들은 날 30대 후반으로 보고 니코도 그정도로 본다"며 "난 항상 그가 힘들게 산 것 같다고 농담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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