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퇴 논란' 기초연금 수정안…朴 이미지에 '타격'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기초연금' 공약 후퇴 논란이 박 대통령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업체 ㈜포커스컴퍼니는 27일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후퇴 논란을 빚는 박근혜 대통령의 기초연금 공약 수정안과 관련한 여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국민 10명 중 4명(43.1%)은 이번 기초연금 수정안이 박근혜 대통령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응답했다.

반면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29.2%,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의견은 27.7%로 나타났다.


이에 이번 공략 수정안이 향후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응답은 '남성', '낮은 연령', '화이트 칼라와 대학생 계층', '월 소득 400~500만원 미만 소득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응답은 '60세 이상',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기초연금 공약을 수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국민 10명 중 6명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국민들은 '실망스럽다' 29.3%, '공감은 가지만 연금이 덜 줄어드는 안에서 조정되어야 한다' 29.5%로 대체로 실망과 아쉬움이 남는다는 의견이었다.

반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41.3%에 그쳤다.

특히 공약 수정 배경에 대한 이해는 '연령이 높거나', '저소득층', '새누리당 지지자' 층에서 대체로 높게 나타난 반면 '연령이 낮거나(특히 20대 73.1%)', '월 200~500만원 미만 소득층', '야당 지지자'층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이 나타나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자료사진)
또한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경제사정에 대해서는 국민 10명 중8명(65.2%)이 '별 차이가 없거나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18.3%(많이 좋아짐 2.2% + 좋아진 편 16.1%)에 그친 반면 '별 차이가 없다'는 65.2%로 나타났고 '나빠졌다'는 응답은 16.5%(많이 나빠짐 5.6% + 나빠진 편 11.0%)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는 60%로 지난 주보다 7%p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이 추석 직후 청와대로부터 기초연금 공약 축소가 언급되던 때라 후퇴 논란을 빚은 기초연금 수정안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조사기간 이후 수정안이 공식 발표된 만큼 향후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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