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SBS 스페셜'의 첫 번째 이야기 '4대강의 반격'은 4대강의 현재 모습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른바 '녹조라떼'라고 불리는 녹조류가 낙동강을 뒤덮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4대강 사업의 심각성을 알렸다.
녹조 현상은 고령 달성보를 비롯해 강정 고령보, 창녕 함안보 등 다른 보 근처에서도 비슷하게 발생했다. 강물은 흐르지 않고, 지독한 악취가 풍겨나왔다. 물에 잠긴 나무들은 생명을 잃어가고 있다.
4대강 녹조의 주범은 남조류다. 전문가에 따르면 남조류의 독소는 100℃에서 끓여도 파괴되지 않는다. 해독제 역시 없기 때문에 인체에 치명적이다. 과거 브라질에서도 수돗물 원수에 서식하는 남조류로 인해 50여 명이 급성간부전증상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전 국토해양부 정종환 장관은 "물이 썩고 있다는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한다"며 "우리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수질이 좋아지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한 전문가는 "4대강 사업이 수질 문제를 일으킬 거라는 사실을 전문가들은 알았지만, 지난 정권 때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각종 SNS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이 정도로 심각한지 몰랐다", "역시나 4대강 사업은 진정한 '삽질'이었다", "국민이 피해를 보게 생겼는데 책임은 누가 지나?", "심각한 인재다", "마음 놓고 물을 먹을 수도 없겠다" 등의 글을 올렸다.
한편 이날 방송된 'SBS 스페셜'은 5.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