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브라질, 말리와의 친선경기에 나설 선수 25명을 발표했다.
이번 소집에는 지난 3월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기성용이 이름을 올려 약 7개월만의 대표팀 복귀에 성공했다.
올 시즌 스완지 시티에서 주전경쟁에서 밀려 선덜랜드로 임대를 간 기성용은 확실한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30일 새벽 열린 리버풀과의 리그 6라운드에서도 풀 타임 활약하며 선덜랜드의 유일한 골을 이끈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많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을 대표팀에 합류하도록 한 결정의 가장 큰 배경으로 경기력을 1순위로 꼽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컨디션이 좋아지고, 자신감도 되찾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힌 그는 “그동안 대표팀의 미드필더에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기성용이 해왔던 부분인 만큼 경기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팬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동안 대표팀에서 큰 역할을 맡았던 기성용의 복귀에 홍명보 감독은 상당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전임 최강희 감독을 향한 SNS파문으로 여전히 기성용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이 고운 것만은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팬들의 반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영국 출장가서 만나보니 진심으로 많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었다”면서 “대표팀에 돌아온다면 진심으로 사죄하고 다른 선수보다 열심히 뛸 것이라고 본다”고 굳은 신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