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의 행운을 가져간 LG는 주저없이 경희대 4학년의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206.3cm)를 지명했다.
다수의 농구 관계자들은 "LG에게 김종규는 그야말로 마지막 퍼즐"이라고 말했다. 지난 여름 문태종을 잡기 위해 거액을 쏟아부은 창원 LG는 4,5번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정상급 빅맨을 영입한다면 선수 구성에서 약점을 찾아보기 힘든 전력이다.
한 관계자는 "LG가 문태종을 잡기 위해 6억8천만원을 투자했다. 만약 김종규를 잡지 못한다면 문태종의 영입도 빛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LG는 아예 김종규의 등번호 15번과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을 사전 제작하는 등 열성을 보였다.
그리고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김종규는 "지금까지 저를 이 자리까지 올려주신 부모님과 저를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4년동안 함께 고생했던 사랑했던 동료들과 경희대 후배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저를 뽑아주시고 성장시켜주실 LG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종규가 쑥스러운듯한 미소를 지으며 "한번 해보겠다. KBL를 뒤집어보겠다"고 각오를 밝히자 장내에서 어마어마한 함성이 쏟아졌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져간 전주 KCC는 김종규와 함께 전체 1순위 지명 후보로 거론된 김민구(190.4cm)를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