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오세근 형처럼 첫해 우승하고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창원 LG에 지명된 경희대 출신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 (사진=송은석 기자 raphacondor@cbs.co.kr)
대학 무대를 밟는 순간부터 '역대급'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김종규(22, 206.3cm)가 프로 무대에 임하는 각오는 역시 남달랐다. "KBL을 뒤집어보겠다", 김종규의 포부다

김종규가 창원 LG 유니폼을 입었다. 김종규는 30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창원 LG의 지명을 받았다.

LG는 그야말로 김종규에게 '올인'했다. 드래프트가 열리기 한달 전에 이미 김종규의 등번호 15번과 이름이 마킹된 LG 유니폼을 제작해 들고와 눈길을 끌었다. 김종규와 함께 1순위 후보로 손꼽힌 김민구(경희대)의 유니폼은 아예 만들지도 않았다.

김종규는 자신을 절실히 원하는 구단의 유니폼을 입게됐다. 다가오는 2013-2014시즌부터 프로 무대를 밟게되는 김종규로서는 행운이라고 볼 수 있다.


김종규는 "나를 원하는 팀으로 가고싶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하고 있었다. 나 역시 그런 팀을 원했다. LG로 가게돼 굉장히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1순위 지명을 예상했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제 친구인 (김)민구와 나의 싸움이라고만 생각했다. 누가 1순위로 가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각자 팀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 민구가 1순위로 됐다고 해도 진심으로 축하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종규는 데뷔 시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당장 프로에서 많은 것을 보여드린다기보다는 얼마나 빨리 LG에 녹아드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내 위치에서의 몫만 한다면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와 아마는 전술적으로 다를 것 같다. 국가대표를 하며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선수와의 경쟁이 자신있느냐는 질문에는 "웨이트나 체력 훈련도 그렇고 아프지만 않다면 열심히 하려고 한다. 내게 조건과 시간이 주어진다면 달라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내 목표는 오세근 선배다. 세근이 형이 (김)주성이 형 다음으로 롤 모델이다. 세근이 형의 멘탈 등을 높게 생각한다. 힘들 때 자주 연락드리는 형이다"라며 오세근처럼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오세근은 데뷔 시즌에 안양 KGC인삼공사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챔피언결정전 MVP도 차지했다. 김종규는 "나의 목표도 마찬가지다. 한번 해보려고 노력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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