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서울 강서을)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ℓ 짜리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봉투의 경우 서대문구는 170원이지만 강남구는 800원으로 무려 4.7배나 차이가 났다.
강남구민은 800원으로 음식물쓰레기 10ℓ만 버릴 수 있으나 서대문구민은 47ℓ를 처리할 수 있는 셈이다.
이어 강서구와 성동구(650원), 영등포구와 성북구(600원)도 음식물쓰레기 가격이 다른 자치구들보다 비쌌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전면 도입 이후 종량제 봉투의 사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강남 주민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전면 도입에 대비해 각 자치구의 음식물쓰레기 봉투 가격을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한 부산시와는 대조적인 것이다.
김성태 의원은 "음식물쓰레기 절감을 위해 도입된 종량제가 서울시의 무책임한 방치로 각 자치구 주민들간 불화를 야기하고 있다"며 서울시의 조속한 시정조치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