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립미술관은 오는 3일부터 격동의 한국 근현대 문화사에서 민족 문화재를 지켜낸 수장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위대한 유산' 전을 연다.
전시에서는 미술가로 활동했던 오세창·김용진·김찬영·오봉빈·이병직·이한복·손재형 등과 의사 신분이었던 함석태·박창훈·박병래, 목사이자 고고학자였던 김양선, 대수장가였던 전형필 등 우리 근대 미술품 수장가 14명의 학식과 심미안을 되새겨본다.
이들의 친필 작품과 소장품 15점을 비롯해 당시 작품의 수장과 유통 과정을 짐작해볼 수 있는 다양한 사료 50여 점도 함께 선보인다.
오세창의 '근역사화휘'와 '근묵 수록'의 목록이 기록된 책자 등 당시 수장가와 소장 예술품을 살펴볼 수 있는 경매 도록도 볼 수 있다.
또 수장가들의 관계와 유통 과정을 알 수 있는 미술품, 신문자료, 관련 영상물 등도 함께 전시해 수장가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꾸몄다.
전시는 12월 8일까지. 성인 2천원, 중고생 1천원, 초등학생 이하 무료. ☎02-6925-5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