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검찰에 따르면 압류된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컬렉션에는 겸재 정선과 이대원, 김환기, 김종학, 천경자, 배병우 화백과 장 샤오강, 데미언 허스트 등 조선시대부터 국내외, 근현대 작가의 작품이 망라돼 있다.
검찰은 서울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자택에서 압류한 이대원 화백의 '농원(120호 상당)'을 최고가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당초 해당 작품의 가격을 1억 원 정도로 추정했지만 감정 결과는 이보다 높은 가격으로 평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화백의 작품을 제외한 나머지 미술품들은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가 수집해 온 것들이다.
이와 함께 한국 표현주의 대가로 불리는 오치균 화백의 '집', 국내 분석주의 대가로 꼽히는 변종하 화백의 '시의 여인' 등도 확보한 상태다.
압류품 중에는 조선 시대 진경 산수화의 거장인 겸재 정선의 작품과 현재 심사정, 조선시대 풍류화 개척의 선구자로 꼽히는 호생관 최북 등 조선시대 미술품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꾸린 전두환 압류재산 환수 TF(태스크포스)와 논의를 거쳐 이들 작품의 매각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가장 유력한 방법으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인 공매사이트인 '온비드'를 통해 매각하는 방법이 있다.
검찰은 다만 작품가를 최대한 높게 평가받아 많은 금액을 환수하기 위해 예외적으로 수의계약을 하는 방안과 해외 경매를 통해 파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