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자존심' FC서울 "이기고 돌아간다!"

'이란 챔피언' 에스테그랄과 ACL 결승행 다툼

K리그 클래식에서 유일하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적지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을 확정한다는 각오다. 윤창원기자
"우리는 이기기 위해 테헤란에 왔다"

에스테그랄(이란)과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앞둔 서울이 적지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최용수 감독과 고명진은 1일(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이란프로축구연맹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원정 경기의 불리함을 딛고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3일 새벽에 열릴 경기를 앞두고 "1차전의 승리가 유리할 수 있지만 축구는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다"고 입을 연 최용수 감독은 "고지대, 시차, 10만 관중 등 변수에 대해 적절한 긴장감과 냉정함을 갖고 잘 헤쳐가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각오를 전했다.

1차전의 2-0 승리에 이은 원정 2차전이지만 최용수 감독은 "상대도, 우리도 골을 넣기 위해 준비했을 것이다. 수비적인 안정보다는 항상 해온대로 경기하겠다"고 공격축구를 예고했다.

특히 "급한 쪽은 상대다. 이른 시간에 선제 득점을 노릴 것"이라고 예상하며 "초반 대응을 잘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집중력을 가져가야 한다"면서 "우리는 반드시 이기기 위해 테헤란에 왔다. 좋은 결과를 갖고 돌아가겠다"고 강한 승리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선수를 대표해 자리한 고명진 역시 "비기러 온 것이 아니고 이겨서 결승에 가기 위해 왔다. 지키는 축구는 하지 않겠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의 상대인 에스테그랄은 홈 경기라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지난 1차전 패배로 결승 진출을 위해 반드시 3골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고 경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미르 갈레노이 에스테그랄 감독은 "10만 관중이 응원하면 2골 이상 넣을 수 있을 것이다. 내일은 이란 축구에 의미 있는 날이 될 것"이라며 "후반 25분 이후 많은 찬스가 올 것이다. 실점하지 않고 2골 이상 넣겠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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