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2일(한국시각) 백악관에서 "정부가 폐쇄된 것은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을 폐지하지 않으면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한 공화당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백만 국민들에게 건강보험 기회를 제공한 오바마케어를 막기 위한 이념적 순례차원에서 공화당이 정부를 폐쇄했다"며 "이념적 요구를 위해 경제전체를 볼모로 잡을 수 없다는 것을 공화당은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정부폐쇄는 (공화당이 줄곧 주장해온) 재정적자 문제와는 아무 관련 없는 오바마케어를 되돌리려는 의도"라며 "하지만 정부가 폐쇄되도 오바마케어는 오늘부터 차질없이 시행된다"며 "공화당으로서는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오바마케어를 거부하라는 공화당 분파의 막무가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는 것은 국민들을 해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수주일 앞으로 의회가 또 해야 할 일은 국가부채한도 상향조정"이라며 "이는 재정적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지출한 예산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밝힌 뒤 "만약 부채한도를 상향조정하지 않으면 정부폐쇄보다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제폐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따라서 나는 국가부채 협상과 관련해 절대로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