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화성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날의 모든 영욕을 떨쳐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겸허한 마음으로 화성갑 재보궐 선거에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새로운 정권이 출범했을 때 당이 화해하고 단합하고 소통하지 않으면, 그래서 뒷받침해주지 못하면 정권 항해가 어렵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5년간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지금은 내가 나설 때"라고 자신의 역할을 부각했다.
서 전 대표는 "언론계, 학계, 당내 친박-친이 다 만나서 얘기를 들은 결과 당에 내가 들어와 화해와 소통을 해달라는 말이 많았다"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된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가 가진 것을 내어 놓고 배려해 줘야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서 "말하는 정치가 아닌 섬기는 정치, 듣는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선 적극 해명에 나섰다. 서 전 대표는 "친박 신설정당을 만들 때 돈이 없어 차용했고 나는 구경도 못했다. 당에 들어간 돈에 대한 당 대표 책임을 묻는 것인데 이것은 역사에도 없다"면서 "야당에서조차 서청원 표적 수사, 정치보복 얘기를 한다. 당내 경선에서 정치보복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성시민들을 위한 공약도 밝혔다.
서 전 대표는 "이 지역의 숙원사업 등을 하루 빨리 이뤄내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저는 화성시가 중앙정부에 요청한 내년도 사업예산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며 ▲분천~송산간 국도 대체 우회도로 ▲홍성~송산간 서해선 복선 전철 ▲수원역~봉담 전철연장 ▲복합문화예술센터 ▲유니버셜 스튜디어 코리아리조트 등 각종 숙원사업을 위한 예산확보를 약속했다.
또한 "그 동안 쌓아온 경륜과 역량을 모두 모아서 화성발전을 위한 마무리 구원투수가 되겠다"며 "외가였던 화성에서 정치를 멋있게 하고 싶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