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에도 두 명…훔친 승용차로 '광란 질주' 10대들

경찰 검문 불응하고 2km 추격전까지…7명 중 한 명만 체포돼

10대로 추정되는 7명이 도난당한 승용차 트렁크 등에 나눠타고 아찔한 주행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심모(15) 군은 전날 오후 3시 40분쯤 홍익대 정문 인근에서 100m가량 추격 끝에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전 심 군 등 10대로 추정되는 7명은 마포구 합정동 인근 도로에서 트렁크를 열고 위험하게 주행하고 있었다.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은 차 안에 5명, 트렁크에 2명이 탄 차를 검문하려 했지만 도주해 2km가량 차량 추격전까지 벌어졌다.


이들은 홍익대 정문 인근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2대를 들이받고 차를 버리고 뿔뿔이 도주했고, 경찰은 7명 가운데 심 군을 1명을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심 군 등이 탔던 승용차는 지난달 2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도난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쓰리도어 방식으로 정원은 4명이다.

심 군은 경찰 조사에서 "일행들은 최근 PC방에서 만나 잘 모르는 사이"라며 "도난 차량인 것도 몰랐고 직접 운전하지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화면과 차량에 남겨진 지문 등을 토대로 심 군의 일행을 추적하고 있으며, 혐의가 확인될 경우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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