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드라마에 배우 필요한데"…PD 사칭해 '모텔行'

인터넷 통해 연락처 알아낸 뒤 만취시켜 성추행

드라마 PD를 사칭해 여성에게 접근해 만취시킨 뒤 성추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여성에게 술을 마시게 해 만취시킨 뒤 성추행한 혐의(상습 준강간)로 김모(38) 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9월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여대생 A(22)씨와 술을 마신 뒤 만취한 A씨를 모텔에 데려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인터넷의 대학생 홍보 사이트를 통해 A씨의 연락처를 알아내 연락한 뒤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에 배우가 한 명 더 필요하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우연히 길에서 피해자의 연락처를 알게 돼 함께 차와 술을 마셨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는 지난 2008년부터 방송국 PD를 사칭해 여성을 유인한 뒤 성폭행하는 등 같은 전과만 다섯 차례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모텔에서의 정황은 기억나지 않고 나중에 깨어보니 옷이 벗겨져 있었다"는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김 씨가 술에 약물을 탔는지 △성폭행까지 저질렀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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