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원정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이로써 1승1패로 애틀랜타 원정을 마감한 다저스는 7~8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3~4차전을 치른다
1-2로 뒤진 7회말. 매팅리 감독은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졌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잡고 홈으로 돌아가겠다는 복안이었다.
매팅리 감독은 6회까지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그레인키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크리스 위드로우를 올렸다. 올 시즌 15승4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한 팀의 2선발치고는 이른 교체였다. 게다가 그레인키는 6회까지 83개의 공만 던졌다. 1차전에서 클레이튼 커쇼에게 공 124개로 7회까지 맡긴 매팅리 감독이었기에 사실상 승부수였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이 던진 승부수는 실패였다.
위드로우는 등판하자마자 브라이언 맥캔에게 볼넷, 크리스 존슨에게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안드렐톤 시몬스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위드로우는 엘리어트 존슨을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매팅리 감독의 다음 선택은 파코 로드리게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대타 리드 존슨을 고의 사구로 거른 뒤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1점차로 팽팽하던 승부의 추가 한 번에 애틀랜타로 기운 7회말이었다.
다저스는 8회초 공격에서 핸리 라미레스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3-4까지 쫓아가면서 마지막 9회초 공격에서 역전을 노렸다.
9회초 1사 후 A.J. 엘리스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매팅리 감독은 마지막 승부수를 냈다. 엘리스 대신 디 고든을 1루에 세웠다. 타석에는 대타 안드레 이디어가 섰고, 고든은 2루로 달렸다. 타이밍은 완벽했다. 태그도 늦었다. 하지만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결국 다저스는 이디어가 볼넷을 얻어냈지만 칼 크로포드가 삼진을 당하면서 2차전을 놓쳤다.
매팅리 감독이 던지는 승부수마다 실패로 돌아갔다. 찬스에서는 병살타가 무려 3개나 나왔다. 한 마디로 꼬일대로 꼬인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