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는 4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롤러코스터의 밤'에서 노컷뉴스와 만나 “오디션을 통해 뽑았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대선배님들의 아들딸이었다”고 밝혔다.
17일 개봉하는 롤러코스터는 욕쟁이 한류스타 마준규(정경호)가 비행기 안에서 파파라치보다 무서운 탑승객과 승무원을 만나게 되면서 벌이지는 황당한 상황을 그린 코미디.
극중 손화령은 탑승객 중 한명으로 짜사이 항공사 회장(김기천)과 내연 관계인 비서를 연기했다. 나혜진은 과거 마준규와 안좋은 일이 있었던 승무원, 그리고 최규환은 승객으로 위장한 파파라치 기자를 연기했다.
하정우는 "세 배우 모두 호연을 펼쳤다"며 "이들 모두 다른 신인급 배우들과 함께 촬영에 앞서 마치 연극 연습하듯 두 달간 오전 7시에 모여 하루 4시간씩 연습을 했다”고 촬영 비화를 밝혔다.
이 영화는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출연진 모두 처음부터 거의 끝까지 영화에 나온다.
하정우는 “다른 작품에서 조단역으로 출연하다 이번에 큰 역할을 맡은 신인들은 각자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열정을 다했고, 저 또한 감독으로서 많은 준비와 공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롤러코스터에는 하정우와 중앙대 연극영화과 동기와 후배도 여럿 참여했다. 제대 이후 첫 작품으로 선배의 영화에 출연한 정경호와 한성천 등이 그렇다.
정경호는 “학창시절 연극 연습하면서 함께 살다시피 했다”며 “과거에도 같이 작업할 기회를 가지려했으나 스케줄이 맞지 않아 불발됐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함께 작업해 매우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정우와 동기로 극중 기장 역할을 맡은 한성천은 “하정우는 톱배우라는 점에서 저와 너무 먼 친구지만 동시에 스물 살부터 허물없이 지내온 친구"라며 “학창시절부터 리더십 있고, 잘놀고 열정적인 친구였는데 감독으로서의 하정우도 똑같았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