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휘발유 씀씀이' 가장 적다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휘발유 자동차가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서울의 1인당 평균 휘발유 사용량이 전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의 1인당 휘발유 사용량은 113리터에 그쳤다.

경기도의 1인당 휘발유 사용량은 182리터를 기록했다.

1인당 휘발유 씀씀이가 가장 큰 지역은 충남으로 204리터에 달했다.


이어 대전광역시(198리터), 경북(195리터), 충북(193리터), 강원(190리터) 순이었다.

차가 많은 서울이 뜻밖에 휘발유 사용량이 적은 것은 대중교통 발달과 교통체증 등으로 차량 운행 거리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8월까지 서울의 자동차 한대당 휘발유 소비량은 2,301리터에 불과했다.

충남의 연료 소비량은 대당 4,342리터로 서울의 2배에 가까웠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휘발유를 가장 알뜰하게 사용한 서울 시민도 구별로 살펴보면 씀씀이가 크게 엇갈렸다.

서울 서초구의 1인당 휘발유 사용량은 347리터로 충남보다 약 70% 많아 휘발유 사용량이 가장 적은 노원구(51리터)와 비교하면 4배 이상 차이가 났다.

관악구(209리터)와 강남구(197리터) 등도 못지않은 사용량을 보였다.

대한석유협회는 "서초·강남구 등은 평균 소득이 높고 대형차가 많아 휘발유도 많이 쓴 것 같다"며 "특히 서초구에는 고속도로 나들목(IC)이 몰려 다른 구민들도 서초구 주유소 이용 빈도가 높다"고 전했다.

고객이 집중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한 고속도로 IC 인근 주유소는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저렴하다.

지난 1일 기준 리터당 평균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1,987원으로 전국 1,919원을 웃돈다.

그러나 서초구 휘발유 값은 리터당 1,963원으로 강남권 요지임에도 서울 평균보다 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포IC 인근 고속버스터미널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97원으로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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