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을 견제하라”지상파3사, 드라마 67분 룰 의미는?

드라마 72분에서 67분으로, 예능 80분에서 75분 앞당겨 방송

“종편을 견제하라”

지상파 방송3사가 날이 갈수록 세가 커져가는 종합편성채널을 견제하기 위한 고육지책을 내렸다. 방송 3사는 오는 21일부터 드라마의 경우 기존 72분에서 67분으로, 예능프로그램의 경우 80분에서 75분(광고포함 80분)으로 줄여 방송하기로 합의했다.


지상파 3사가 이런 결단을 내린 것은 광고시장 위축에 따른 제작환경 변화를 위한 것. 현재 지상파 3사의 평일 드라마가 72분 가량 방송됨에 따라 지상파 3사의 심야 예능 프로그램들은 11시 15분에서 20분 께 시작한다.

반면 종합편성채널 4사는 10시 58분 께 예능 프로그램이 시작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분산된다. 지상파3사로서는 시청자 분산을 막고 종편 채널을 견제하기 위해 이같은 합의를 보게 된 것.

MBC 예능본부의 원만식 본부장은 “시청자 패턴을 분석한 결과 밤 12시 이후 시청률이 뚝 떨어지고 있다”라며 “드라마를 5분 가량 줄이고 예능 프로그램을 앞당겨 방송하기로 3사가 합의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상파 3사는 지난 2008년에도 드라마 방영 시간을 72분으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에는 무리하게 드라마 방영시간을 늘림에 따라 제작환경이 어려워지는 것을 막기 위한 합의였지만 이번 합의는 달라진 방송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3사의 고육지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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