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로 넥센 염경엽 감독은 브랜든 나이트를, 두산 김진욱 감독은 더스틴 니퍼트를 예고했다. 양 팀 모두 낼 수 있는 최강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나이트는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2승10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지난해 16승4패 평균자책점 2.20에 크게 못 미치지만 172⅔이닝을 던지면서 넥센의 1선발 자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한국프로야구에서 5년째 뛰면서 경험도 풍부하다. 염경엽 감독이 가장 믿는 카드다.
두산전 기록은 2승. 하지만 평균자책점 5.26으로 썩 좋지는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팀 에이스다. 경험도 가장 많다"면서 "충분히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1선발이니까 냈다"고 설명했다.
두산 선발로 예고된 니퍼트는 올 시즌 12승4패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 부상을 당해 두 달 가량 결장한 뒤 3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다는 점은 약점이다. 지난 3일 KIA와 마지막 등판에서도 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김진욱 감독은 니퍼트를 1차전 선발로 일찌감치 준비해왔다.
김진욱 감독은 "우리도 역시 니퍼트가 에이스"라면서 "1차전이 중요하니까 니퍼트를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넥센에서는 2패 평균자책점 11.91로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다는 것은 니퍼트의 강점이다.
총 22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은 19번이다. 86.3%의 높은 확률이다. 나이트와 니퍼트, 두 외국인 에이스의 손에 플레이오프 향방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