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는 7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K아트홀에서 정규 3집 앨범 ‘모던 타임즈’(Modern Times)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아이유는 이날 타이틀곡 ‘분홍신’과 수록곡 ‘입술사이’(50cm) 두 무대를 선보였고 ‘국민 여동생’은 없었다.
아이유는 “이번 앨범 티저와 사진이 공개될 때 어색해하시는 분들이 있더라. 전 더 예상하지 못한 콘셉트를 하고 싶다. 이번엔 어색할지 몰라도 또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줄까, 변신 자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유의 말처럼 이번 앨범은 소녀이미지에서 벗어나 성숙이라는 테마로 기획됐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분홍신’을 비롯해 ‘아이야 나랑 걷자’, ‘누구나 비밀은 있다’, ‘모던타임즈’, ‘우울시계’ 등 13곡이 담겼다.
아이유는 “프로듀서님은 이미지 변신도 필요하니 섹시미를 조금 의도하신 것 같다. 제 생각은 그다지 섹시를 강조한 건 없다. ‘분홍신’에서의 모습은 이미지적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섹시를 노릴 깜냥이 안 된다. 크게 욕심내지 않는다”고 했다.
섹시는 아니라고 했지만 그간의 소녀 이미지는 느껴지지 않았다.
타이틀곡 ‘분홍신’ 무대는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연상시킬 정도로 역동적이고 열정적이었다. 아이유는 “데뷔를 하고 이렇게 안무 연습실에서 오래 연습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안무연습을 했다. 춤처럼 보인다면 다행”이라며 웃었다.
음악적인 성장도 눈에 띈다. 아이유는 자작곡 ‘싫은 날’, ‘보이스메일’과 함께 작사곡 ‘을의 연애’, ‘기다려’를 수록하며 뮤지션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초호화 피처링진이 눈길을 끈다. 아이유는 최백호와는 보사노바 풍의 ‘아이야 나랑 걷자’, 양희은과는 포크 넘버 ‘한낮의 꿈’, 가인과는 일렉트로니카 넘버 ‘누구나 비밀은 있다’, 샤이니 종현과는 어쿠스틱 팝 ‘우울시계’를 함께 작업했다.
아이유는 “최백호, 양희은 선생님과 작업하며 정말 많이 배웠다. 몸은 피곤했지만 얻은 것도 많고 즐거웠다”며 “가인 언니는 섹시포스에서 밀리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었지만 밀렸다. 포스가 느껴지고 참 멋있는 언니다.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그간 드라마 촬영에 매진해왔던 아이유는 “오랜만에 나온 거라 즐겁게 하고 싶다. 이것저것 다 하고 싶다. 드라마 하면서 무대가 많이 고팠고 예능이나 라디오 등 하고 싶은 게 많았다. 여한 없이 불러주는 데는 다 가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