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준 돈 받아달라" 청부받고 채무자 위협한 조폭 검거

"빌려준 돈을 찾아달라"는 청부를 받고 채무자를 폭행, 금품을 빼앗은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대전 지역 신유성파 행동대장 배모(30)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박모(29)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배 씨 등은 송모(39) 씨의 청부로, 지난 7월 11일 채무자 윤모(39) 씨가 운영하는 서초동 소재 어학원을 찾아가 흉기를 휘두르며 돈을 갚으라고 위협·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사건과 관련 없는 윤 씨의 다른 계약서와 현금 200만원을 빼앗고, 윤 씨와 함께 있던 직원 인모(32) 씨를 때리기도 했다.

윤 씨는 사업상 알게 된 송 씨에게서 지난 2011년 초부터 두 차례에 걸쳐 1억 8000만 원을 빌렸다가 4800만 원을 갚지 못한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서 윤 씨는 "지난 2월 차용증까지 써주면서 나머지 돈은 11월까지 갚기로 한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조폭들이 들이닥쳐 행패를 부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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