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한 포털사이트엔 '냄비 떼어달라고 119 신고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 속엔 두 명의 구조대원들이 가정집의 부엌에 서 있다. 자막에 따르면 신고자는 냄비뚜껑이 싱크대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를 했다.
구조대원이 먼저 뚜껑의 손잡이를 돌려서 떼어내자 신고자가 "기스(흠집)나면 안 돼"라면서 당부를 한다.
이어 구조대원은 망치로 뚜껑을 두드려보기도 하고, 뚜껑틈 사이로 지렛대를 넣어보기도 하는 등 냄비뚜껑을 떼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러다가 망치로 뚜껑 옆 부분을 강하게 치면 비로소 싱크대에 붙어있던 뚜껑이 떨어진다.
'119 구조대원들, 고생 많으십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영상은 끝난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119 대원이 사람 살리는 인력이지 공짜 애프터 서비스가 아닌데 저런 일까지 출동해야 되나?", "그 와중에 기스나게 하지 말라는 말을 한다는 게 놀랍다. 영상보니까 냄비뚜껑이 아니라 내 머리뚜껑이 열리려고 한다", "저 대원들이 냄비 떼러 갈 시간에 정작 도움이 필요한 긴급한 곳에 가지 못했으면 어쩔 겁니까? 무개념으로 사람 부리듯이 그러지 마세요" 등의 의견을 남겨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