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소형'으로 줄었지만 세력은 强…항공편 줄줄이 결항

(자료사진)
빠르게 북상중인 2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8일 오후로 접어들면서 중형급에서 소형급으로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어 제주도에 이어 부산과 울산 등 남해안에 태풍주의보가 확대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제주도를 비롯한 제주도 부근 해상과 남해 동부 먼 바다에 태풍경보를 내렸고, 남해안과 남해 동부 앞바다,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태풍 다나스는 이날 낮 12시를 지나면서 강풍반경 280km, 중심기압 960hPa의 소형급으로 세력이 다소 꺾였다. 하지만 최대풍속 초속 40m의 폭풍을 동반한 채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남해상에 이어 남해안도 직접 영향권에 들었다.

태풍은 시속 30km 이상의 빠른 속도로 북상해 이날 오후 6시 부산 남남서쪽 해상을 지나 자정쯤 부산 동족 약 120km 부근 해상까지 다가와 남해안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는 제주도의 경우 8일 낮부터, 남해안과 동해안지역은 이날 밤부터 9일 새벽 사이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8일 오후 늦게나 밤부터는 남부 내륙이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들겠고 늦은 밤부터는 동해상도 태풍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 영향으로 9일까지 남해안과 동해안, 제주 산간에는 200mm 이상의 폭우와 함께 초속 30미터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하늘길도 막혔다. 제주, 부산 등지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항공편이 속속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전국 14개 공항에서 결항된 항공편 수는 모두 33편으로 집계됐다.

이는 오후 1시 집계된 결항편수 대비 37% 늘어난 수준이다. 항공기 운항에 미치는 태풍의 영향력이 오후로 접어들수록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제주공항은 현재 총 14편이 뜨지 못하고 발목을 잡힌 상태다. 이어 김포공항은 총 10편이 결항됐으며 김해공항은 6편이 묶였다. 이 외에도 대구공항, 여수공항 등지에서도 결항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달 들어 태풍 및 집중호우에 대비해 재난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상황실 운영도 유사시 재난수습대책본부로 격상하는 등 태풍 대비에 나선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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