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브랜드 향수, 레이디 가가 향수 '페임' 광고 표절 논란

모델 몸에 달라붙은 작은 남성들과 재료 설명 부분 등 흡사

레이디 가가 페임(FAME) 향수 광고(좌)와 A브랜드 향수 광고(우) (각 홈페이지 캡처)
국내 유명 향수브랜드가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향수 '페임(FAME)' 광고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8일 각 온라인 커뮤니티엔 레이디 가가의 향수 '페임(FAME)'과 A브랜드의 향수 광고를 비교한 글이 게시됐다.

향수 '페임(FAME)' 광고를 보면 검은 마스크를 쓴 레이디 가가가 나체 상태로 옆으로 누워 도발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레이디 가가의 몸엔 작은 남성들이 달라붙어 있으며 한 손엔 향수 '페임(FAME)'을 들고 있다. 블랙인 향수 '페임(FAME)'에 맞게 광고는 전체적으로 흑백이다.


재료 설명을 보면 '벨라도나의 눈물', '검은 연기가 드리워진 타이거 오키드의 부서진 심장', '아프리콧 가루' ,'샤프란과 허니 드랍스의 믹스' 등의 글이 쓰여 있고 아래엔 다섯가지 재료들을 이미지로 나열하고 있다.

그 아래엔 검은 매니큐어를 칠한 여성의 손들이 각각 벨라도나와 아프리콧, 타이거 오키드를 손에 움켜 쥐고 있다.

A브랜드의 향수 광고 역시 이와 유사하다.

향수병을 가운데 두고 병에 밀착해 도발적인 포즈를 취한 나체의 여성들 몸엔 '페임(FAME)'의 작은 남성들이 그대로 달라붙어 있다. 레이디 가가에 달라붙은 남성들과 다른 점은 금색과 은색 등 색깔이 있다는 것이다.

재료 설명 부분은 색감과 형태만 조금씩 바뀌었을 뿐 더욱 흡사하다.

벨라도나와 아프리콧 열매, 사프란 등은 똑같이 배열돼 있고 타이거 오키드를 빨간 꽃으로, 꿀통을 다른 모양의 꿀통으로 바꿨다.

재료를 움켜쥐고 있는 여성의 손들도 가운데 손이 움켜쥔 아프리콧 열매가 더 노랗고, 터져서 과즙이 흐르는 것을 표현한 것과 보라색 타이거 오키드의 색이 붉게 변한 것 외엔 똑같다.

이에대해 A브랜드 측은 8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논란이 된) 제품 설명이 홈페이지에 올라간 지 3일 밖에 안 됐다"면서 "광고가 포털사이트에 걸렸을 때 선정적이라 가려달라는 요청이 와서 디자이너가 수정을 했는데 그대로 있는 걸 가져다 쓴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회사 측에서) 일일이 광고를 다 알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수정요청을 했고 광고 부분에 대해서는 홈페이지가 리뉴얼 문제로 없어지는 것도 있고, 오늘 정도에 없어질 거 같다"라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똑같아도 너무 똑같은데? 왜 외국 광고까지 표절해서 나라망신시키냐", "일반인도 아니고 디자이너라는 사람들이 대놓고 표절한 게 충격이다", "레이디 가가 팬들이 얼마나 많은데 저걸 발견 못할 거라고 생각했나? 기가 막힌다.", "모르고 보면 똑같은 브랜드에서 나온 향수인 줄 알겠다. 창피하지도 않나?"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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