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위 산하 공공기관은 전체 공기업 부채의 35.1%를 차지하고 있다.
국회 산업위 소속 새누리당 정수성 의원(경북 경주)이 산업위 산하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콘도 및 골프회원권 보유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료를 제출한 46개 기관 중 35개 공공기관이 보유한 콘도회원권은 1425구좌에 약 535억8천만원, 골프회원권은 8개 기관이 22.5구좌에 약 21억7천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콘도와 골프회원권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기관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10개 기관에 불과했다.
콘도회원권은 금액기준으로 한국전력공사가 184억원(47구좌)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랜드 81억원(300구좌), 한국가스공사 36억원(166구좌), 한국지역난방공사 29억원(107구좌)의 순이였다.
분야별로는 자원에너지 분야 10개 기관이 콘도회원권 805구좌, 56.5%, 금액으로는 209억원, 39.1%를 보유하고 있었고 발전 및 전력분야 12개 기관은 구좌기준 28.1%(401구좌), 금액기준 50.7%(272억원), 중소기업 및 무역분야 7개 기업은 구좌기준 8.6%(122구좌), 금액기준 6.1%(32억원)을 갖고 있었다.
골프회원권의 경우 한국전력공사가 13개 구좌로 역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은 1구좌를 보유하였지만 가격은 10억원으로 최고가의 골프회원권을 갖고 있었다.
특히, 한국전력공사는 95조원의 부채가 있음에도 가장 액수가 많은 콘도회원권과 가장 많은 골프회원권 구좌를 갖고 있었으며 지난해 기준 부채비율이 385.4%까지 치솟은 한국가스공사의 경우도 36억원의 콘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어 공기업들이 부채 절감에 의지가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수성 의원은 "산업위 산하 공기업의 직원 복지혜택은 무상학자금 1245억원 지원과 복지포인트 2530억원 지급에 이어 558억원 어치의 콘도 및 골프회원권 보유까지, 캐면 캘수록 끝이 없는 '화수분'과 같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공공기관이 과도한 콘도와 골프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공기업 스스로 비판여론을 인지하고 과도한 복지혜택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