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8일 공개한 김정은 체제 이후 주요인사 개편을 보면 북한 김정은 체제 이후 지난 2012년4월 당대표자회와 지난 3월 최고인민회의 등을 거치면서 당·정·군 주요인사 218명 가운데 44%인 97명이 교체됐다.
노동당(黨)의 경우 부장급 이상 96명 가운데 40%인 38명이 교체되면서 정치국 위원(후보위원 포함)이 27명에서 36명으로 충원됐다.
북한이 경제개혁에 주력하면서 경제관료와 기술관료 진출이 늘어나 곽범기(비서 겸 계획재정부장)․ 백계룡(경공업부장)․한광복(과학교육부장) 등이 당 부장에 신규 임명됐다.
노동당 정치국 내 군부인물 비중은 30명에서 35명으로 증가했지만, 상무위원에는 군 핵심인물들이 빠지고 정치국 후보위원에 임명됐다.
김정은 체제에서 친인척들의 부상도 특징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제1비서의 고모인 김경희 경공업부장은 당 비서에 임명됐고,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은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당 직위 상승과 함께 지난 2012년11월에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에도 보임됐다.
정(政)은 상급(장관급) 이상 118명 가운데 47%인 55명이 교체됐다.
국방위원회 위원을 5명에서 7명으로 증원하고, 2012년 4월 제5차 최고인민회의에서 최룡해 총정치국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등 정권 핵심인물들로 충원됐다.
특히 2013년4월 제7차 최고인민회의에서 경제통인 박봉주 총리가 임명돼 경제분야 개편에 힘이 실리고 있다.
2012년 이후 교체된 상급 27명가운데 85%인 23명이 경제관련 인물로 채워졌고 내각의 상(相)은 내부승진 비율이 74%로 해당분야 전문성 중시하는 추세를 보였다.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이 체육과 핵개발(위성), 경제분야에 힘을 쏟으면서 관련 부서도 잇따라 신성했다.
새로운 조직으로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2012년11월), 국가우주개발국(2013년4월), 원자력공업성(2013.4), 국가경제개발위원회(미상) 등이다.
군(軍)은 4대 핵심직위인 총정치국장·총참모장·인민무력부장·작전국장 등이 수시로 교체됐다.
군부를 당 중심으로 장악하기 위해 2012년4월에 비 군부인사인 최룡해를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임명하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국방위원회 위원,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당․정․군의 핵심요직 겸임하도록 했다.
군 핵심보직을 빈번히 교체하면서 총참모장의 경우 리영호→현영철(2012년7월)→김격식(2013년5월)→리영길(2013년8월/ 추정) 등 4명이 교체됐다.
인민무력부장도 김영춘→김정각(2012년4월)→김격식(2012.12월)→장정남(2013.5월)으로 교체됐고 작전국장은 김명국→최부일(2012년4월)→리영길(2013년3월)→변인선(2013년8월/ 추정)로 수시인사가 단행됐다.
이와함께 군 장성들에 대핸 잦은 강등과 복권이 계속되면서 2012년8월 이후 군 핵심인물 8명의 계급이 강등됐고 이가운데 4명은 복권됐다.
군의 잦은 인사와 강등, 복권은 군부 장악력을 확대하기 의도로 분석된다.
김정일 위원장 시기에도 군 인사 강등복권되는 사례가 있었다.
한편, 김정은 제1비서는 2013년1월부터 9월까지 모두 154차례 공개활동에 나서 2012년 동기대비 124% 증가했다.
2012년에는 군과 경제, 사회, 문화 순이었지만, 2913년에는 경제가 군을 앞지르면서 경제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2013년(9월 기준) 가장 많이 수행한 인물은 최룡해(112회)였고 지난해 106회로 최다 수행인사였던 장성택은 49회로 2위로 나타났다.
김 제1비서의 수행원도 집권초기에는 김정일위원장 시대의 당비서와 60-70대의 수행그룹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3년에 들어서는 박태성(46회) 박정천(36회), 황병서(36회), 마원춘(30회) 등 당 부부장급과 군부 부책임자 등 전문성을 갖춘 50-60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