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남도당은 8일 논평을 내고 "홍 지사는 지난 도지사 선거 당시 밀양 송전탑 공사의 일방적인 추진을 반대하며 송전선로 지중화를 포함한 중재를 약속해 놓고, 중재 노력조차 하지 않고선 결국 밀양 주민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또 "에너지 사업을 바로 잡고, 밀양 어르신들의 인권이 걱정돼 밀양을 찾는 시민과 단체들을 '외부세력'으로 내몰았다"며 "세 치 혓바닥이 제 몸을 베는 칼이 될 수 있다. 홍 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발언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경남도당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성노조 탓이라던 홍 지사가, 이번엔 밀양송전탑 사태를 외부세력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차라리 입을 다물라"고 비판했다.
노동당은 "7~80대 고령의 주민들이 목숨을 걸고 반대운동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도지사가 공사현장 한 번 방문하지 않고 외부세력 개입 운운하며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전형적인 여론 물타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