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길목에 놓인 경남도 '비상'

경남 남해안 최고 200mm 폭우…8일 밤 최대 고비

자료사진
제24호 태풍 다나스가 남해안으로 빠르게 북상하면서 경남 지역도 비상이 걸렸다.

만조시간과 겹쳐 침수와 해일 피해 우려가 높은 8일 밤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15년 만의 10월 태풍 다나스는 크기가 소형으로 작아졌지만 초속 36m의 강풍을 동반해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 길목에 놓인 경남 지역은 초긴장 상태다.

오후 5시 현재 가늘던 빗줄기가 점차 굵어지고, 현재 통영 욕지도에는 초속 25m의 강풍이 부는 등 태풍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현재 창원과 통영 등 경남 대부분 지역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고, 점차 태풍 특보는 확대될 전망이다.

9일까지 남해안에는 최고 200mm의 폭우가 쏟아지겠고 순간최대풍속 초속 35m에 이르는 강풍도 예상된다.

특히, 내륙 일부지역은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장대비도 내리겠다.

최대 고비는 8일 밤부터 9일 새벽 사이다.

만조시간과 겹치는 8일 밤 자정쯤 태풍이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여 침수와 해일 피해 우려가 큰 상황이다.

창원기상대 관계자는 "태풍이 근접하는 8일 밤 11시쯤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해일과 침수 피해가 큰 상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경상남도 안전대책본부는 24시간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남해안 항포구에는 만 2천여 척의 선박이 일찌감치 피항을 마쳤고 유람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다.

낙동강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의 수문도 열어 수위 상승에 대비하고 있다.

10월 축제 중인 진주 남강유등축제와 코리아페스티벌 등은 8일 하루 임시 휴장했다.

산청엑스포조직위와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측도 강풍에 대비해 축제장 애드벌룬과 소형텐트도 일시 철거했다.

태풍 다나스는 8일 밤과 9일 새벽 사이 부산 바다를 지나 대한해협을 통과할 전망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