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9일 새벽 1시를 기해 태풍특보가 모두 해제되면서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세차게 몰아치던 비바람은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고,파도도 눈에 띄게 낮아졌다.
하지만 태풍이 할퀴고 간 피해도 만만치 않다..
시간당 20mm가 넘는 폭우와 세찬 강풍이 불면서 8일 밤 10시쯤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구청에서는 담벼락 10m가 무너지면서 주차된 관용차 1대가 부서지고, 인근 가로수 두 그루가 쓰러졌다.
앞선 오후 7시 50분에는 사하구 괴정동에서 안전펜스 15m 가량이 넘어졌고, 다대동의 한 건물에선 대형 간판이 바람에 날려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를 포함해 부산에서는 침수나 시설물 파손 등 90여 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시각 현재 항공기 이착륙은 정상화 됐지만, 전날부터 김해 공항내 항공 노선 50여 편도 결항됐다.
부산의 대표 축제인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가건물로 된 비프빌리지 등 임시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면서 외부행사 일정에 큰 차질을 생겼다.
영화제 사상 처음으로 이날 저녁 상영 예정이던 야외극장 관람을 취소하면서 관객들의 항의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부산바다미술제'가 폐막일을 엿새나 앞당겨 전시 작품을 철거하는 등 가을축제 상당수가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날이 밝아지면서 부산시와 구.군 공무원들이 피해 상황 집계에 나서고 있어 태풍 다나스로 인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