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9일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에 재학 중인 보과과가 지난 9월 30일 발행된 중국 잡지 '남도주간'(南都周刊)과의 이메일 인터뷰 글을 소개했다.
보과과는 중국어로 쓴 답변에서 "지금이나 혹은 미래에 진실이 이야기할 것"이라면서 당장 자신을 변론하기보다는 결론이 난 후에 관련 답변을 할지 결정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보과과의 답변은 보시라이 재판에서 자신의 호화 생활이 폭로된 것에 대한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재판 과정에서 보과과가 보시라이의 물주였던 사업가 쉬밍(徐明)에게 고급 자동차와 전용기를 요구하고 친구와 교수들을 대규모로 초청하면서 그 비용도 쉬밍에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과과는 보시라이 재판이 끝난 지 5일 후인 지난달 1일 이메일을 보냈으나 이 잡지는 그동안 내용을 공개하지 않다가 최근호에 해당 내용을 실었다.
남도주간의 한 기자는 보과과가 아버지의 재판에 대해 두 차례 잡지에 입장을 보내왔다면서 "(잡지에 실린 내용은) 보과가가 보내온 이메일의 요지로 우리는 전체 글을 싣지 않고 앞으로 보도 목적으로 나머지를 남겨뒀다"고 말했다.
중국의 많은 뉴스 포털들도 이 내용을 전재했으나 남도주간 사이트에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해당 내용이 삭제된 상태다.
보과과가 보시라이 사건과 관련해 언론에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네 번째지만 중국 언론을 이용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8월 뉴욕타임스를 통해 보과과는 지난해 3월 부모들이 중국 당국에 구금된 이후로 접촉할 수 없었다는 언급을 한 적 있다.